KAIST-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중개 연구 우수 모델 평가 받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 의과학 대학원 박수형 교수와 서울 아산 병원 황신·송기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간암 환자의 탈진(exhausted)된 종양 침투 면역 세포 구성의 차이에 따른 간암 환자군을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의 탈진한 T세포 가운데 PD-1 단백질을 많이 발현하는 T세포가 그렇지 않은 T세포에 비해 면역 세포의 기능이 더 많이 저하돼 있고, PD-1 이 외의 다양한 면역 관문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간암 환자 가운데 약 절반 정도의 환자만이 PD-1을 많이 발현하는 탈진 T세포를 갖고 있으며, 이런 환자가 복합 면역 관문 억제제에 의해 T세포의 기능이 효과적으로 회복됨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복합 면역 관문 억제제의 대상이 되는 환자군을 제시, 효과적인 면역 치료를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 아산 병원 임상 연구팀과 KAIST 의과학 대학원이 동물 모델이 아닌 임상으로 새 면역 항암 치료법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우수 모델로 평가 받는다.

김형돈 박사 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12월 4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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