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장 점검 회의…이전 부지·예산 확보 등 언급 조차 안 해

▲ 9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자신의 공약 이행을 위해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현장 점검 회의에 참석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전제인 한밭 종합 운동장의 이전은 그 부지와 예산 조차 언급되지 않았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계획 실현을 위한 순서 자체가 뒤죽박죽이라는 지적이다.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9일 허 시장은 자신의 공약 이행을 위해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일대에서 현장 점검 회의에 참석했지만,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 전제인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은 언급 조차하지 않았다.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문제부터 매듭을 지어야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현 위치에서 신축할 것인지 다른 장소로 이전해 조성할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산 문제도 그렇다.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에 약 13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밭 종합 운동장의 이전 신축에도 같은 수준의 예산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스볼 드림 파크와 한밭 종합 운동장 신축에 민간 투자 부분을 제외하고도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밭 종합 운동장의 이전 부지도, 운동장 2개 신축 비용도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 점검 회의는 결국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준공 54년이 지나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열악한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다시 탄생시켜 야구,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밭 종합 운동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조성을 위해 올해 야구장 조성 용역을 시작해 내년 정부 타당성 조사를 완료,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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