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KBRI 공동 연구팀…표적 PTSD 치료 기술 개발 근거 기대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KAIST 생명 과학과 한진희 교수와 한국 뇌 연구원(KBRI) 뇌 신경망 연구부 박형주 박사 공동 연구팀이 동물의 공포에 선천적인 행동 반응을 발생하도록 하는 뇌 신경 회로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밝혔다.

우선 한진희 교수 연구팀은 전측 대상회 피질(ACC)이라는 전두엽의 기능에 주목했다.

신체적인 고통에 반응하고 통증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으로 알려진 전측 대상회 피질은 복잡한 두뇌 중에서도 가장 고도의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전두엽 피질(PFC)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전두엽 뇌 영역이 학습을 통해 획득하는 후천적인 공포 조절 기능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동물 실험 등으로 규명됐지만, 선천적 공포 조절 기능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또 박형주 박사 연구팀은 전기 생리학 방법을 이용해 전측 대상회 피질-배외측 편도체핵 연결망이 단일 시냅스 흥분성 연결로 구성됨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전측 대상회 피질-배외측 편도체핵 하위 연결망이 전측 대상회 피질과 동일한 선천적 공포 조절 기능을 수행함을 규명했다.

이와 함께 코요테, 들쥐를 이용한 보강 실험을 통해 전측 대상회 피질-배외측 편도체핵 회로의 선천적 공포 행동 조절 기능을 명확히 규명했다.

공동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전측 대상회 피질 신경 회로를 표적으로 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기술 개발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진호 박사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7월 1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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