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륵사지 현장서…단일 문화재 최장 기간 수리 진행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소가 2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지난 20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조사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미륵사지 석탑은 추정 복원을 지양해 지난 해 12월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고, 다음 달 중순까지 현장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올 12월까지 석탑 외부에 설치한 가설 시설물의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수리 준공식 개최, 수리 보고서 발간 등을 마치면 석탑 보수 정비 사업은 끝이 난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 보수 정비는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 기간 동안 체계적인 수리를 진행한 사례다.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 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석조 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 원래 부재를 최대한 다시 사용해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립 문화재 연구소에 따르면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전북도에서 구조 안전 진단 실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 위원회에서 해체·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립 문화재 연구소는 전북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 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기술 조사 연구, 구조 보강, 보존 처리 등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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