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김미중 인수위에 포함…이너 서클 가동 시작 분석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의 인수 위원회가 안희정 2기 또는 권선택 2기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18일 허 당선자 측이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을 위원장으로 인수 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조 의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충남도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미투로 나락에 떨어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척에서 보좌했다.

허 당선자 역시 친 안희정계로 분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안희정 2기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인수위 간사를 맡은 김미중 전 대전시 경제 특보는 친 권선택계의 핵심이다.

지난 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역임했고, 권 전 시장 1기 조각 때 비서실장을 맡는 등 권선택 권력의 중심 인물이 바로 그다.

특히 허 당선자가 유성구청장 재직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마저 인수위에 포함되면서 허 당선자의 이너 서클(Inner circle) 가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됐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는 상황이다.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대전을 만들겠다는 허 당선자의 당선 소감이 측근 기대에 부응하는 대전을 만들겠다는 말로 치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살만하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