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국립부여관 등 전시 및 그림대회 진행

▲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박수근 작품 '앉아 있는 여인'./제공=대전시립미술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그림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먼저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광복70주년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을 오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복70주년기념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세기의 동행'이란 주제로 제국과 식민의 역사를 거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군 근현대 역사를 공진화의 관점에서 돌아보는 자리다.

이 전시는 19세기 전통에서 21세기의 탈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 거장들의 만남을 통해 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신민에서 대중으로 거듭난 한국 사람들의 감성코드를 찾아보는 전시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미술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 어린이·청소년 관람객들이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대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시대흐름에 따라 역사, 문화적 요소를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각 시대에 해당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근대 초기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본다.

특히 시민과 학생들에게 친숙한 초·중등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고희동,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권진규 등 한국근대미술작가들과 백남준, 이우환, 이불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진품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근현대미술작가 67명의 140여점이 전시되는 만큼 과거로의 여행에 빠질 수 있다.

미술사적 맥락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전통의 계승과 혁신, 제국과 식민, 분단과 이산, 추상과 개념, 민중과 대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시대정신을 추적한 문화사적 관점의 전시이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의 근현대미술 소장품 40여점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공공미술관 컬렉션들을 대거 선보이며, 가나아트컬렉션을 비롯한 사설 컬렉션들도 대표작가의 명작들을 다수 출품한다.

▲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이중섭의 '아이들'./제공=대전시립미술관

이러한 작품들은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정립과정에서 검증받은 대표작들일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가 지향하는 한국근현대사의 문화사적 관점들을 보여준다.

한국의 전통과 근대 초기의 과정을 보여주는 '계승과 혁신' 섹션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화원 출신의 장승업을 비롯해 안중식, 조석진, 김은호에 이어 이상범, 변관식, 조평휘에 이르는 전통의 계승과, 이응노, 김기창을 필두로 박내현, 천경자, 박생광 등 한국 전통을 혁신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수묵과 채색이 공존하는 한국미술의 전통이 시대를 거치면서 계승의 관점과 현식의 관점 속에서 진화해온 과정을 잘 보여주는 구성이다.

이와 함께 '이식과 증식' 섹션은 일제강점기의 변화를 보여준다. 제국과 식민의 문화사는 이식된 문화와 그것을 체화한 문화로 이어진다.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 김복진을 비롯해 나혜석, 구본웅, 이인성, 고희동 등 근대기 대표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이식된 문화를 체화해 증식한 작가로서 박수근과 김환기, 권진규, 장욱진 등의 기라성 같은 대표작가들의 작품 다수를 선보인다.

미술관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역사적 변화를 반영하며 문화사를 새롭게 서술한 예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며 "이 전시는 한국 근현대의 문화적 요소를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하고 이에 해당하는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근대 초기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보는 대중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충남 부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행사.

충남 부여에서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8일 '제31회 어린이문화재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재그리기대회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전시실 및 야외에서 진행되며, 충남서남부 지역(계룡시,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등)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들이 참가해 그림 솜씨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충청남도지사상, 충청남도교육감상, 공주교육대 학교총장상,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상, 국립중앙박물관장상, 국립부여박물관장상이 수여되며 수상작품은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된다.

어린이문화재그리기대회는 학생들이 유물을 관찰하고 옛 문화와 소통함으로써 우리 전통을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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