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성을 연주하는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하모니카 동아리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어릴 때는 비싸서 엄두를 못 냈죠. 찐 옥수수로 하모니카를 만들어 부는 연습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진짜 하모니카를 불며 행복을 연주합니다"

"한번도 불어본 적이 없는데 다른 악기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내 연주를 통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연주자의 호흡에 따라 소리를 내 연주자의 감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악기, 바로 '하모니카'다.

불어서 내는 다른 악기와 달리 숨을 들이쉬거나 내쉬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악기와 연주자가 한몸이 되는 것이 이 악기의 특징이다.

하모니카처럼 회원들이 서로 하나가 돼 아름다운 직장생활 하모니를 만드는 이들이 있어 따라가 봤다.
 

▲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하모니카 동호회 '하모니 동아리'가 연습실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그들은 바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하모니카 동호회 '하모니 동아리' 회원들로 매주 수요일 저녁 퇴근 후 모여 하모니카를 불고 있다.

하모니 동아리는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되자는 의미로 하모니 동아리라고 이름을 지었고, 현재 약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이 동아리는 지난 1월 30일 신바람 나고 활기찬 직장을 위해 조성, 평생학습진흥원에 배달강좌를 신청해 무료로 강습을 받다가 지금은 회원들의 호응이 좋아 일정 회비를 내고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은 20대 새내기부터 50대 간부까지 계급 상관없이 어우러져 행복을 연주한다.

새롭게 가입하는 회원들을 위해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연습을 실시, 강사가 그에 맞는 수준별 레슨을 해 주고 있다.

이에 기존의 회원 뿐 아니라 인사 이동 등으로 새로 오는 회원들도 쉽게 가입, 그 어떤 동아리보다 활발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 초급반이 기초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하모니 동아리 홍경택 총무는 "공무원 특성상 인사 이동 등이 자주 있어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을 위해 반을 나눠 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며 "처음 오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기초부터 배우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 하모니카다"고 말했다.

기초부터 튼튼히 밟아 현재까지 꾸준히 연습한 회원들은 현재 가요도 쉽게 따라 배울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동요로 시작한 하모니카가 이제는 가요까지 연주, 흥겨운 노래를 연주하다보면 업무 중 쌓인 스트레스는 저절로 날아간다는 하모니 동아리 회원들.

비싸지 않으면서도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리하고, 기본을 잘 익히면 어떤 곡이든 소화할 수 있어 내 마음을 언제든 표현할 수 있는 악기가 바로 하모니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또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입을 맞추다 보니 업무적으로도 손발이 척척 맞아 업무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 하모니 동아리 중급반이 연습실에 모여 연주중이다.

특히 같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생기는 공감대는 그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된다고 한다.

더불어 폐활량 까지 좋아져 건강도 챙기는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하모니카의 매력이라고 회원들은 설명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쯤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직원들 앞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어떤 울림을 전해 줄지 기대가 된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이상덕 운영지원과장은 "직원들 간 공통 관심사항을 공유함으로써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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