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동안 발끝으로 화합 다져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축구는 스타가 아닌 팀이 하는 것이다"
이는 축구 스타 '펠레'가 한 말이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라 불리는 펠레가 가장 중요시 여긴 것 중 하나가 바로 '팀워크'인데 이 팀워크를 수십년간 이어온 전통이 있는 축구팀이 있다.
그 팀은 바로 대전시 서구청축구동호회로 지난 1992년에 창단해 21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서구청축구동호회는 현 회장인 이득재 교통과장을 비롯해 22명이 함께 시작해 현재는 41명의 선수가 활동중이다.
공무원 특성상 잦은 인사교류가 있음에도 이렇게 많은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
회원들은 자신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했고, 본청 직원 외에 서구의회 의원과 환경과 소속 환경관리요원 등 동호회 활동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모두 포용해 함께 뛰고 있다.
또 젊은 층을 공략,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최근에는 30대의 젊은 층의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창단 회원들의 넒은 포용력과 새로운 멤버들의 활력이 합쳐져 팀의 힘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 관저체육공원에서 다른 기관 등과 함께 모여 친선경기 등을 펼치며 교류를 한다.
또 자매도시 결연을 한 인근 도시를 방문해 타 지역 팀을 만나 함께 뛰고 대전시장기 공공기관 축구대회 등에 참석, 실력을 뽑내고 있다.
좋은 팀워크를 대변하듯 현재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는 B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회원들은 "축구를 좋아서 시작하게 됐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어 좋다"며 "무엇보다도 몸으로 부딪치며 교감을 하다 보니 눈빛으로도 서로 소통하는 사이가 돼 업무에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1년간 함께 하다보니 직장 동료가 아닌 가족으로 생각 할 정도로 서로 정이 쌓였다는 것이다.
또 회원 중에는 초등학교 때 아빠를 따라 다니던 아이 2명이 축구의 매력에 빠져 대학생이 된 현재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는 내 자식처럼 뿌듯했다고 한다.
회장을 맡고 있는 이득재 교통과장은 "학교 다닐 때 축구선수를 했었는데 축구는 화끈한 매력이 있다. 과격하기도 하지만 손을 뺀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다"며 "공 하나에 모든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한 목표를 위해 서로 협동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공공기관 축구동호회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회원간의 화합과 소통이었다. 앞으로도 최우선으로 이를 중시하고 세대교체를 하는데 더 노력하겠다"며 "대전 뿐 아니라 함양, 무주 등 자매결연을 한 도시와의 정기교류도 더 활발히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