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으로 이웃사랑 펼치는 대전둔산경찰 청렴동아리 '샘머리회'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고마워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이렇게 도와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대전 서구 월평동에 사는 A씨(36.여)는 지난 5월, 다른 가정들이 가정의 달이라고 산과 들로, 바다로 여행 가는 것을 그저 부러워 할 수 밖에 없었다.

자녀 둘을 키우고 있지만 남편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4년 전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시집 온 필리핀 여성으로 특별히 한국에서 의지할 만한 곳이 없는 실정이었다.

여성의 몸으로 낯선 땅에서 혼자 아이 둘을 키우려니 막막하기만 할 때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다.

▲ 대전 둔산경찰서 청렴동아리 샘머리회 회원들이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녀의 집을 방문, 도움을 준 사람들은 바로 대전 둔산경찰서 청렴동아리 '샘머리회' 회원들.

샘머리회는 그녀의 사정을 듣고 직접 가정을 찾아가 유아용 기저귀와 위문 금품 등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그녀에게 어려운 환경이지만 열심히 살아주길 바란다고 토닥였으며 만약을 대비, 성폭력 등 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 신고 절차 등을 알려줬다.

A씨는 뜻 밖의 방문에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서 열심히 살며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회원들도 A씨의 모습에 작은 손길이지만 도움이 됐다는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이날 작지만 큰 희망의 봉사를 펼친 샘머리회는 대전 둔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로 이뤄진 동아리로 모두 107명이 활동 중이다.

이 동아리는 회원간 정보교육 및 친목도모를 바탕으로 조직내 반부패 문화 정착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조성됐다.

또 이웃사랑 봉사 실천으로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의무위반 예방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동아리다.

샘머리회는 그동안 다문화 가정 뿐 아니라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을 직접 방문해 위문 금품을 전달하고, 독거노인 집 등을 방문해서 도배 작업 봉사 활동을 직접 펼쳤다.

또 지난 여름에는 태풍과 수해로 피해를 당해 어려운 농민들을 찾아가 쓰러진 벼를 일으키고, 피해를 복구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연말연시에는 복지시설을 방문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을 내 가족처럼 돌봤다.

▲ 봉사활동 후 모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샘머리회 회원들.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깨끗한 경찰, 사랑의 마음으로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월별 계획을 세워 동료 직원들을 격려하고 청렴과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 곳에 있는 지구대, 파출소 등을 직접 방문해 방문 다과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렴문화 활동도 '산상워크숍', '영화관람' 등을 통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전달 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2월 15일 새벽 음주단속 중 도주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해 3차례나 뇌수술을 받은 방순대원을 꾸준히 찾아가 빨리 일어 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 대원의 빠른 쾌유를 위해 앞장서 모금 활동을 실시, 전 직원의 마음을 모아 1300여만원 상당의 성금을 부모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어려울 때 하나가 돼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더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대전 둔산경찰서 샘머리회 회원들.

최근에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 일환으로 훌륭한 부모, 행복한 가정, 훈훈한 사회를 뜻하는 '하하하' 운동을 적극 실천하며 아름다운 대전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다.

샘머리회 강대석 회장은 "경찰서 각 과에 있는 직원들이 고루 가입해 활동중으로 각 과에서 청렴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고, 서로 업무협조도 잘 되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소통과 화합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건전하고 활기찬 직장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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