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발이 가는 대전 동부 포돌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 발이 가요 ♪발이 가~~ 동부포돌이에 발이가~~♪지방청, 둔산서 모두가 모여가~~♬

인사이동으로 근무지를 바꿔도 자꾸 가고 싶은 곳, 일주일에 한번 얼굴을 보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곳.

바로 대전 동부경찰서 축구동호회 동부 포돌이 모임이다.

동부경찰서 포돌이 축구동호회는 지난 2005년 구성돼 현재 48여명의 회원으로 대전권 경찰서 중 회원수가 가장 많다.

▲ 대전 동부경찰서 동부 포돌이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모임에도 매주 약 20여명이 참석하는 등 참석율이 높아 축구할 맛이 나는 활력이 넘치는 팀이다.

동부포돌이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전 목원대학교 운동장에 모여 둔산경찰서 축구동호회, 다른 관공서, 일반 회사 축구팀 등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이 동호회의 특징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동부경찰서에 근무하다가 다른 곳으로 발령받은 직원들이 꾸준히 찾아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경찰 근무 특성상 인사 발령시 타 경찰서나 기관 등으로 이동을 종종하게 되지만 동부 포돌이의 매력을 못 잊고 계속 온다는 것.

이렇게 찾아오는 회원들은 경찰교육원에 근무하는 오종규 경감, 둔산서에 근무하는 이송기 경위, 지방청 수사 2계 송민섭 경위 등으로 현재는 동부서를 떠났지만 토요일만큼은 동부 포돌이와 함께 하고 있다.

이밖에 김창준, 서희석, 신정훈, 조갑익, 김동명 등 대전 5개 경찰서 곳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동부 포돌이를 잊지 못하고 함께 운동을 한다.
 

▲ 대전 동부경찰서 동부 포돌이 축구동호회 회원이 멋진 폼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매주 모이는 이유는 동부 포돌이가 경기장 섭외부터 체제가 잘 잡혀 있어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찰서 등으로 발령이 났을 때 각 곳에 동호회 회원들이 있어 적응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동부서 진상호 경사는 "다른 곳에 발령이 났던 분들도 계속 오셔서 함께 운동해서 좋다. 발령이 나면 다른 곳에 적응하기 어려운데 운동을 함께 하다보니 더 빨리 적응하게 된다"며 "나중에 다른 곳에 발령이 나도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각 경찰서의 여러부서의 직원들이 함께 매주 모여 운동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정보교류 등이 이뤄져 업무적으로도 효율이 높다.

▲ 동부 포돌이 회원들이 축구 후 점심을 함께 먹는 모습.
축구를 함께 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운동 후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통해 소통을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 관리로 서로 몸도 부딪치며 뛰고 숨이 넘어갈 듯 호흡이 거칠어질 때 느끼는 희열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땀을 흘리고, 골을 넣었을 때의 통쾌함이 1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다음주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그래서 인지 회원들 대부분이 활기가 넘치고, 성격도 활발해 적극적으로 일에도 매진하는 모습이다.

송민섭 경위는 "축구를 잘하려고 주중에 체력관리를 해 놓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며 "날씨가 심하게 나쁘지 않는 한 봄.여름.가을.겨울 매주 모여 운동을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렇게 즐겁게 운동을 하다 보니 회원들 실력도 수준급으로 지난 2003년과 2006년에는 충남경찰청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최근에는 대회에 선발 선수 위주가 아닌 회원 전체가 골고루 뛸 수 있도록 선수를 기용해 예전처럼 우승은 못했지만 서로 친밀도가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 날렵한 몸놀림으로 공을 차는 동부 포돌이 회원.

올해는 좀더 구슬땀을 흘려 2013년 대전청장기 우승과 건강관리가 목표라는 대전 동부경찰서 동부포돌이 동호회 회원들.

회장 김철호 경위는 "축구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직원간의 친목도모를 하고 있는데 가장 단합이 잘 되는 동호회가 바로 우리 동호회이다"며 "보다 회원들이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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