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전국 곳곳의 산 다니며 '호연지기'

▲ 대전시교육청 뫼오름산악회 회원들이 금오도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이 강산이 2번이나 변하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산을 찾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대전시교육청 뫼오름산악회로 대전시교육청 내에서는 꽤나 정평이 나 있는 동호회다.

이유는 바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뫼오름산악회는 대전시교육청에서 가장 오래된 동호회중 하나로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인 1993년 4월에 창단, 올해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아이의 첫 걸음이 부모에게 잊을 수 없듯 동호회의 첫 산행도 동호회 창단 멤버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들이 처음 간 곳은 바로 전남 영암에 있는 월출산 산행으로 당시에는 6명의 회원이 전부였다고 한다.

6명으로 시작한 뫼오름산악회는 20년이 지난 지금은 50여명으로 늘어나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정기 산행을 다니고 있다.

▲ 대전시교육청뫼오름산악회 여성회원들이 완도에서 산 정상에 올라 포즈를 취고 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번개산행을 계획, 시간이 맞는 회원들이 함께 등산을 하고 있으며 계절별 테마여행지를 선택해 정기산행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1년 1회 이상 1박 2일 테마산행과 가족동반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뫼오름 산악회의 특징은 바로 전국 팔도 방방곳곳을 다닌다는 것으로 대전 인근 산을 비롯해 국내외 크고 작은 산 등 안 다니는 곳이 없다.

올들어서도 벌써 소백산, 전남 영암 월각산, 여수 금오도 대부산 등을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계룡산, 전남 곡성 동악산, 강원도 인제 방태산, 경북 달선 비슬산, 충북 옥천 고리산 등 곳곳을 누볐다.

이달에는 오는 27일에 전남 신안군 임자도 '튤립축제'를 계획, 오전 7시 대전을 떠나 전라도로 향한다.

이번 산행에서는 장목재, 전망대, 불감산, 안부, 튤립축제장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할 예정이서 회원들은 벌써부터 설레인다고 한다.

이렇게 뫼오름 산악회가 오랜 세월 함께 하고 산을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교육청 직원들의 단단한 결속력과 상호간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무엇보다도 회원들은 등산의 매력에 빠져 '산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을 찾고 있다.

산에 오르면서 숲 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맑은 공기를 통해 폐를 건강하게 하기 때문에 산에 오지 않으면 몸이 간질간질하고 답답하다는 것.

이와 함께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고 오래 걸어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등산만으로도 체력관리가 된다는 것이다.
 

▲ 정상에 올라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는 대전시교육청뫼오름산악회 회원들.
가장 좋은 것은 이러한 효과들로 직장내에서 가정내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솔솔부는 산바람과 함께 날아가고 따스한 햇빛 같은 평온함이 찾아 오는 '힐링'때문에 뫼오름산악회 회원들은 산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한다.

회원들은 오랜 세월 함께 하다 보니 눈만 마주쳐도 뜻이 통하고, 얼굴만 봐도 즐거워 산에 다녀오면 한달을 또 열정을 다해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뫼오름산악회 한병국 회장은 "회원들이 산의 등반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직원 상호간에 친목과 우의를 다져가며 풀뿌리 동호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동호회 활동이 늘면서 젊고 활동적인 회원들이 줄었지만 창립 20주년을 맞아 젊은 회원들을 모집, 다음달에는 황매산 철쭉 산행을 가고자 한다. 많은 직원들이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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