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 농축산 장관 “동부팜 조건부 허용”의지 같은당 의원이 막을 수 있겠나 공세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부여·청양 4.24 재선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당 후보들의 색깔 드러내기가 치열해 지고 있다.

▲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가 15일 부여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에게 '지역 현안'에 대한 공개 질문을 하고 있다

15일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천성인 후보는 부여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에 보내는 공개 질문’을 통해 이완구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통진당 천성인 후보는 “부여·청양군을 포함한 우리 농업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문을 연 뒤 “부여의 특산물인 토마토가 전국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농업 진출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를 향해 “지난 1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기도 화성의 동부팜의 사업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조건부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비판하며 “현재 부여 인구의 35.49%, 청양 인구의 42.85%가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재벌 대기업의 농업 진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농민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동부 팝이 FTA 기금 87억원을 지원한 정부의 처사에 맞서 여당 의원으로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공격한 셈이다.

이와 함께 천 후보는 이완구 후보의 도지사 재직 시절 유치한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마트 입점과 관련한 공세도 이어나갔다.

천 후보는 “이완구 후보가 대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의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대형 마트측이 지역 상인들과 맺은 협약을 위반하는 사례가 수두룩하다”며 이 후보의 협력 모델 공약의 구체성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야기되는 지역 상권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지난 제18대 국회 당시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대형마트 허가권을 지역자치단체에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발의한 법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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