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함께 전국에 유성구청 축제 홍보해 '눈길'

▲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동호회 회원들이 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 유성구 온천대축제를 홍보하면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 현장, 이곳에 참여한 마라토너들의 눈이 한쪽으로 쏠린다.

눈길이 향한 곳에는 70~80년대를 대표하는 교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깃발을 들고 뛰고 있다.

이들이 든 깃발에는 대전의 대표축제인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홍보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교복을 입고 깃발을 든채 뛰여 참가자는 물론 마라톤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축제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벼운 옷차림에 맨몸으로 뛰어도 힘든 마라톤을 두꺼운 교복을 입고 깃발을 든채 뛰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대전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동호회 회원들이다.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동호회는 지난 2002년 10여명이 주축이돼 결성, 현재 약 30여명이 회원들이 가입해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회원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화목한날 화목하게 달리기를 하자는 의미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업무를 마치고 저녁시간 바람을 가르며 달리기를 한다.

주로 회원들은 갑천변과 유성천변, 카이스트 운동장 등에서 행복한 뜀을 뛰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

▲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동호회 회원들이 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 깃발을 들고 유성구 온천대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석, 친목을 다지는 동시에 유성구청을 홍보중이다.

지난해 펼쳐진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에 앞서서는 7080 교복을 빌려서 마라톤 유니폼 대신 입고, 축제를 홍보하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들고 회원 전원이 뜀을 뛰며 이를 알렸다.

또 경주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 축제 홍보용 티셔츠를 입고 깃발을 들고 뛰여 유성에서 온천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경주에서 홍보했고 진안마라톤 대회에서도 이목을 끌 수 있는 재미난 가발을 쓰고 달리기를 해 주위를 집중 시켰다.

김순자 여부회장은 "다른 마라토너들이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웠었는데 이제는 다른 선수들이 우리를 부러워 한다"며 "구청에서 지원을 특별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 스스로가 유성구를 대규모를 알리자는 의미에서 동참하고 있다. 축제 홍보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신주태 총무는 "봄에는 온천 대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온천 홍보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하고 있다"며 "깃발을 들고 뛰는게 바람 등 때문에 그냥 뛰는 것보다 2배는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된다"고 말했다.

▲ 재미난 가발을 쓰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동호회 회원들.

이같은 이벤트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실력이 출중한 회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냥 뛰기도 힘든 상황에서 깃발까지 들고 완주를 하는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회원중에는 풀코스 완주자가 10여명에 달한다.

특히 100km 울트라를 완주한 회원이 평생학습원 공한표, 건축과 손용구, 교통과 신주태 등 3명으로 남다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공한표 회원은 완주 대기록 보유자로 제주도 200km 완주 기록과 강화도에서 강릉까지 한반도 횡단 308km 완주 기록을 기록한 바 있다.

한반도 횡단은 66시간 내에 들어와야 하는 것으로 잠도 안자고 뛰는 것이며 내년에는 땅끝마을에서 강원도까지 뛰는 622km 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동호회 회원들이 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 유성구 온천대축제를 홍보하면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공한표 회원은 "근무 특성상 민원인 등을 많이 만나다 보니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누구에게 하소연 하기도 그렇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뛰면 스트레스가 신기하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은 누구와 대화를 하면서 뛰는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며 "누구와의 싸움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으로 경치 등을 보면서 뛰면 힐링이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회원들은 화목한 화.목요일에 꾸준히 연습해 오는 4월 21일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에서 펼쳐지는 3대 하천 마라톤 대회에 출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유성 온천로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3년 유성온천문화축제' 홍보를 예정이다.

유성구청 마라톤 클럽 곽원신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화합이다. 화목한 날 함께 뛰고 구청 축제에 함께해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며 "마라톤은 신이 내린 보약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화목하게 함께 달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고, 5월에 열릴 유성온천문화축제에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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