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로 스트레스 날리고 체력보강, 동료애 쌓아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공이 왔다 갔다 하는 '똑딱똑딱'소리가 얼마나 경쾌하게 들리는지 몰라요. 그 소리에 집중해 운동하다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거 같다니까요"

'똑딱똑딱'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만 봐도 흥미가 생기는 운동, 바로 탁구다.

탁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즐겨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데, 탁구를 통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동료애를 키우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대전경찰청 탁구동호회로 지난 2011년 1월 4일 동호회를 구성, 총 32명이 활동중이다.

회원들은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직원들로 정보통신담당관, 생활안전과, 경비과, 정보과, 경무과, 수사과 등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중에는 여경도 약 8여명 참여해 활약하고 있으며 연령대도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 대전지방경찰청 탁구동호회가 탁구를 하고 있다.

대전경찰 탁구 동호회는 매월 1회 대전지방청 또는 경찰서 상무관에서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정기모임이 어려울 때는 회원들끼리 서로 연락해 운동을 하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경찰 근무 특성상 근무 시간도 서로 다르고 비상 근무 등이 있을 수 있어 융통성 있게 동호회를 운영중이라는 것.

이 동호회의 특징은 탁구를 통해 '힐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틈틈히 경찰청 내에 마련된 탁구장을 찾아 운동을 하고 있는데 탁구를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 진다고 한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탁구공에 실어 상대편으로 날리고 그를 다시 받아치는 그 쾌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는 것이다.

또 전신, 유산소 운동으로 조금만 해도 땀이 흐르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과가 큰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다른 운동에 비해 다칠 위험도 없고, 날씨에 상관없이 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가족 등과도 함께 운동을 해 가족간의 화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 대전지방경찰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이 밝은 미소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충원 회장은 "탁구공 소리가 맑아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아내와 아들에게 권유해 요즘에는 온가족이 함께 탁구를 친다"며 "회원중에는 부부가 함께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힐링은 바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

회원들은 탁구 모임 후 함께 자신의 고민은 물론, 아이들 문제, 업무 문제 등 고민 상담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가 함께 하다 보니 윗사람은 아래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남녀의 시각차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는 것.

총무를 맡고 있는 김영준 경사는 "탁구를 약 10여년 동안 치고 있는데 체력향상 등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동호회 모임 후 회원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여성회원인 이기남 행정관도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은 집안일, 아이들 등 때문에 따로 운동하기가 어려운데 직장내에서 할 수 있어 좋다"며 "잘 치는 남자회원들이 연습으로 받아주곤 하는데 탁구를 전혀 못했었지만 최근에는 복식도 하고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 대전지방경찰청 탁구동호회가 탁구 경기를 하고 있다.

동호회는 이같은 탁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난해에는 제 1회 대전지방경찰청배 탁구대회를 개최, 일반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대회는 각 경찰서와 지방청 등 7개 팀이 출전, 실력을 겨뤘는데 직원들과 가족 등이 참여해 응원도 하는 등 탁구 활성화에 한몫했다.

그 영향으로 그 이후에 동호회에 가입한 회원들도 생기고, 탁구대도 추가로 지원을 받았다는 것.

또 지난 여름에는 서구청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지원되는 강사를 초빙, 무료로 회원들 레슨을 받도록 했는데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충원 회장은 "자세를 다시 교정하는 등 정식으로 탁구를 배우는 계기가 됐고, 회원들도 좋아했다"며 "탁구를 통해 회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많은 직원들이 탁구를 쳐 서로 체력 보강을 하고 밝은 직장 분위기,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