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악스 참가 강규호가 말하는 모터사이클의 매력

▲ 한국의 강규호 선수가 엔듀로 모터사이클 전세계 마니아의 축제 ‘레드불 루마니악스(RedBull roMANIACS)’에 참가해 라이딩을 하고 있는 모습.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 역점 사업인 '대전 방문의 해'가 표류하는 모습이다.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며, '우리들만의 잔치'에 그치고 있다. 하드·소프트웨어 부족이 원인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편집자주]

"끝없는 도전이 주는 성취감, 모터사이클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라이더 강규호 선수가 말하는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유다.

루마니아 시비우에서 열린 '레드불 루마니악스(RedBull roMANIACS)'에 출전했던 강 선수는 시티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가 갖는 매력을 설명하면서, 국내 모터사이클 대회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선수는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유를 '끝없는 도전'에서 찾았다.

그는 "모터사이클 앤드류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계속 도전하며 느끼는 흥미와 희열이 다른 스포츠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루마니악스와 같은) 외국 대회에서 성적을 못 낸다는 것을 알지만 완주만으로도 좋은 성취감이 있어 도전하게 된다"고 했다.

강 선수는 시비우에서 열린 루마니악스를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극복하는 '끝없는 여정'으로 표현했다.

그는 "루마니악스에선 한계를 느낄 수 있다"며 "작년에 80㎞ 정도 타다가 손이 부러졌지만, 약을 먹어가면서 탔다. 온몸에 쥐가 나도 매일 모든 것을 재정비해 시작했다"고 했다.

루마니악스가 주는 즐거움으로 루마니아 시비우에 있는 대회 코스가 모터사이클 마니아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도 피력했다.

강 선수는 "시합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코스를 다시 찾게된다"며 "재미있는 코스가 있으니 즐기기 위해 경기가 없어도 사람들은 와서 모터사이클을 즐기고, 시비우는 관광명소가 됐다"고 했다.

▲ 한국의 강규호 선수가 엔듀로 모터사이클 전세계 마니아의 축제 ‘레드불 루마니악스(RedBull roMANIACS)’에 참가해 라이딩을 하고 있는 모습.

강 선수는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모터사이클 대회 연습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습 장소가 생기면 도움이 좋을 텐데, 제재가 많아지고 있어 아쉽다"며 "연습장이 있다고 하면 많이 모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에 살면서 연습을 하기 위해 무조건 1시간 이상 서울 밖으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대전 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이 모터사이클 대회를 열거나 연습 시설을 마련할 경우 마니아층의 유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 대전의 경우 계족산, 보문산 등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대회를 열고, 연습 시설을 만들기에 최적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강 선수는 '도전'을 권했다. 매력적인 스포츠인 모터사이클에 대한 일반인의 도전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전시의 도전을 말하는 듯 했다.

강 선수는 "현실의 벽에 안주하는 것 때문에 모든 사람이 못하는 것"이라며 "도전해 봐야 한다. 그래서 (루마니악스에) 다녀온 것이고 또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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