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수준 성능 시험 판단…7대로 주 2회 운영 효과 없다 분석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구입해 시범 가동 중인 분집 흡입차를 이른 바 데이터 시트(Data sheet)만 보고 구입해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시가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구입한 분진 흡입차는 조달청에 등록된 우수 조달 제품 등록 업체 3개 회사를 대상으로 기술 인증과 국내 납품 실절, 특징과 우지 관리 용이성 등을 검토했다.

경기 파주와 경남 울산에 있는 업체보다 향후 유지 관리 측면을 고려할 때 차량 입고 수리 등 기술 지원 신속성을 감안해 대전 인근인 세종시에 공장과 본사가 위치한 업체로 선정하는 것이 유지 관리에 바람직한 것으로 운영 주체인 대전 도시공사에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회는 이런 시의 설명과는 달리 이번 분진 흡입차 구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파주와 울산 업체가 전국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업체임에도 유지 관리 측면을 고려해 세종에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은 적절한 설명이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 성능 테스트 없이 지난 해 한 달 동안 한국 산업 기술 시험원에 의뢰해 실시한 분진 흡입차 성능 시험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고, 먼지·분진 제거율은 99% 이상 양호한 성능이라는 것은 실험실 수준의 성능 시험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분진 흡입차 구입이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인 먼지 먹는 하마 프로젝트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 투입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시는 이번에 분진 흡입차 7대를 도입해 이달부터 차량 통행이 잦은 왕복 8차로 도로와 대기 환경이 열악한 산업 단지 도로에 주 2회 투입해 시범 가동하기로 한 것이 그 이유다.

차량 운행 중 타이어 등에서 발생하는 분빈과 미세 먼지를 주 2회 빨아 들인다고 해서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분진 흡입차 구입 이전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의 양이 얼마고, 도로에 쌓이는 분진 등이 얼마인지 정확한 계산 없이 덜컥 차량만 구입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초선 유성구청장 시절 비슷한 차량을 구입했다가 용량 부족 등을 이유로 용도폐기했다는 점에서 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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