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만 70만 명... 대전경찰 운영총책 등 36명 검거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70만 명의 회원이 가입된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의 덜미가 잡혔다.

대전경찰청은 국내최대 성매매 광고사이트 ‘밤XXX’의 운영총책 A씨 등 3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성매매 광고사이트 관련자는 운영총책 A씨 등 핵심운영진 5명과 안마·풀싸롱 등 테마·지역별 관리자 21명, 대포통장 모집책, 현금인출책, 자금전달책 등 36명이다. 경찰은 이중 운영총책 A씨와 부운영자 B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4년 6월 ‘밤XXX’의 도메인을 등록 후 2015년 초 일본 서비를 임대해 홈페이지를 개설해 본격적인 성매매 광고사이트 운영에 들어갔다.

사이트는 안마, 풀싸롱 등 9개 종류의 성매매 행태별 게시판과 7개 권역별 지역 게시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업소 2613곳으로부터 매월 30만-70만 원의 광고비를 받고, 사이트에 접속한 70만 회원들이 성매매업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광고를 제공한 뒤 지난 3년간 광고비로 210억 원의 불법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인터넷 모니터링 중 사이트를 발견하고 내사를 착수하던 중 여성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돼 지난 8개월간 고강도의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사이트에 게시된 성매매업소의 광고 글과 21만 3898개에 달하는 성매매 후기, 업소 입금계좌, 현금인출 CCTV등 방대한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추적했다.

현재 경찰은 ‘밤XXX’ 사이트 폐쇄를 위해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 및 자금담당 C씨에 대해 필리핀 및 일본 경찰과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 수사·생활안전 기능 합동으로 경찰청 제1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밤XXX’ 특별수사단을 편성해 성매매 후기 글을 게시한 성매수자와 광고를 한 성매매 업주를 수사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자금 추적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 인간의 성을 상품화하는 성매매 업소 광고 사이트 운영자 뿐 아니라 성매매 업주, 성매매 후기 글을 게시한 자 모두 성매매처벌법에 의한 처벌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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