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까지 리모델링 공사…풍수지리에 맞게 꾸민다 소문 확산

▲ 지난 주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약 한 달동안 대전시장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집무실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재선을 위한 것으로 풍수지리까지 더해졌다는 소문이 확산 중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무직 단 한 사람을 위해 4억원을 투입해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여러 뒷말과 함께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당초 그동안 여기 저기 흩어져 각자의 사무실을 쓰고 있는 정무직들을 시장 집무실로 불러 모으기 위해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했다. 시장과 정무직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정무직 단 1명만 시장 집무실로 사무실을 옮기는 계획으로 바뀌면서 다른 상황을 맞고 있다.

우선 시장 집무실로 올라가는 정무직의 사무실 마련을 위해 중 회의실의 규모를 줄여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하고 지난 주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중순 마무리하기로 했다.

중 회의실이 작아진 만큼 대체 공간으로 시청사 4층에 또다른 회의실이 들어선다.

이렇게 들어가는 예산만 4억원 가량으로 확인되면서 허 시장이 예산을 허투루 쓰는데 겁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무직을 집무실에 한 데 모아야만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곧 그동안 정무직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다른 한 편에서는 시장과는 별개로 제 각각 일하는 정무직을 집무실에 불러 모아 단속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정무직은 모두 허 시장이 임명한 것으로 책임 소재가 분명한데도 수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새 사무실을 만드는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이번 집무실 리모델링을 두고 풍수지리까지 동원됐다는 말이 지역에 퍼져 나가면서 허 시장은 엎친데 덮친 격을 맞고 있다.

민선 7기까지 오면서 1, 2대를 연임한 홍선기 전 시장 외에는 단 한 명도 연임한 사례가 없어 허 시장이 재선을 위해 풍수지리에 맞는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런 소문 자체가 뜬금이 없으면서도 확산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이번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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